"안녕하세요. 저 2PM 준호인데요...아이 한 명 후원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어요..."

그렇게 준호 후원자와 월드비전의 첫 인연이 시작되었다. 
평소 해외아동을 후원하고 싶었다며 직접 전화를 한 것이다. 
그 후 1년 쯤 조용히 후원을 지속하던 어느 날, 또 한 번의 전화가 걸려왔다.

"저...에티오피아에 사는 펠메타 만나러 가고 싶은데요.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




4년만의 첫 휴가, 세상에서 가장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러 아프리카로.

월드비전에서 친선, 홍보대사와 유명인사를 담당하며 보통 우리 쪽에서 먼저 매니저님이나 소속사 측에 제안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국내 최고 아이돌 그룹, 그것도 2PM의 준호는 오히려 먼저 나에게 전화를 해온 것이다.

한국에서 제일 바쁜 사람들을 꼽자면 아이돌 가수일 것이다. 계속되는 해외 스케줄로 국내에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솔직히 말해 '정말 갈 수 있을까? 일주일 넘는 시간을 후원아동을 만나는 데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준호와의 다음 통화에서 나는 이것이 내 기우에 불과했음을 깨달았다.

"1월 16일부터 일주일동안 소속사에서 공식 휴가 받았어요! 매니저 형한테 아프리카 간다고 말해놨어요 ^^"


준호는 늘 우리보다 한발 짝 먼저,

에티오피아로 떠나기 전,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 매니저님과 같이 월드비전이 있는 여의도 본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미팅 시간이 이른 오전이었음에도 시간을 정확히 지켰다. 두 번째 만남. 미팅은 또 오전에 잡혔고, 우리보다 10분이나 먼저 도착했다. 연예인을 만나는 미팅 자리에는 절대 늦지 않는 터라,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기다리던 준호를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우리는 조심스레 EBS에서 새로 기획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방송이 함께가도 될지 제안했다. 준호 후원자는 혹시라도 촬영 때문에 에티오피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편함을 줄까 걱정을 했었다. 오랜 고민 끝에, 그 방송을 본 단 한 사람이라도 어려움을 겪고있는 아이들을 후원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방송팀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스탭은 최소로, 현지에는 최대한 피해가 안 가게 하는 조건으로.


드디어 출바~알!

연예인이 봉사를 간다고 하면 꽤 많은 분들이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신다. '봉사활동 가면서 비즈니스 클래스 타고 가느냐.' '면세점 쇼핑할 돈으로 조금이라도 더 돕지...' '오지에 코디랑 메이크업아티스트는 왜 데려가느냐, 화보찍으러 가느냐' 등. 이런 세간의 편견을 확 깨버린 준호 후원자의 에티오피아 후원아동 방문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출바~알!


이 사진은 아마 여러 뉴스 통해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에티오피아로 출발하기 직전 비행기에서 날린 준호 후원자의 트윗. 

 
출국 수속을 마친 후 준호후원자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다름아닌 서점!
이 친구, 책을 꽤 좋아하는 것 같다. 
이미 한비야 전 팀장님의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를 읽고 현지에 갈 예습을 한 모양이다. 
나에게도 책 한 권 추천하겠다며 선물한 것이 바로 이것!
(출장 이후에 연락했을 때는 다 읽으셨냐는 확인도 잊지 않았다. ^^;) 
 



이번 EBS 나눔 방송이 음악과 함께 피어나는 희망이 테마이기에,
준호 후원자는 평소 두터운 친분이 있던 JYP 뮤직 엔지니어 신봉원씨와 함께했다.
이코노미석에 나란히 앉아, 에티오피아에 가면 꼭 아이들에게 양을 선물하겠다며 
설레임 가득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팬들이 이 예쁜 모습을 봤으면 기절했을 것 같다. (ㅠㅠ)
 
 

인천공항을 떠나 17시간 만에 아디스 아바바 공항에 도착!
 

신봉원씨 카트에 쌓아있는 박스가 다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 
월드비전은 주로 도움이 닿기 어렵고 열악한 시골지역에 사업을 진행한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에 도착했다고 도착이 아니었던 것.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비포장 도로에 먼지와 흙을 뒤집어써가며 8시간을 달려 도착한 월드비전 짐마게네티 사업장. 
호텔은 물론 음식점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숙소는 월드비전 직원들의 기숙사에서, 식사는 사업장 안에있는 부엌에서 현지 음식으로...
아프리카 출장을 자주 다니지만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힐 열악한 지역이었다.


우리 팀이 묵었던 숙소



사진으로만 존재하던 아이, 진짜 살아있었구나!

이야기가 좀 길어졌지만, 이번 방문의 목적은 준호의 후원아동 펠메타를 만나는 것! 
준호 후원자와 펠메타의 감격의 상봉 순간이다.



펠메타와 함께 사과나무도 심고, 비행기에서부터 노래를 부르던 양도 선물하고,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찾아가 전교생에게 학용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혹여나 질투할 수도 있을 친구들을 생각한 준호 후원자의 배려!) 
그러는 내내 아동이 혹시라도 어색해하지 않을까, 불편해하지 않을까 신경썼다. 
외국인의 관심이 오히려 아동에게는 부담과 상처가 될까 늘 조심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어느새 동네 아이들 전부와 친해졌다. 준호가 뛰면 아이들도 전부 따라서 뛴다. 
준호가 손을 흔들면 아이들은 준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든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진심이 전해져서이겠지!


울면 안돼!

에티오피아를 떠나기 전 날, 
아이들을 만나며 느꼈던 것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준호의 눈이 촉촉해지는 걸 나는 봤다. 
아이들에게 밝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겠다며 끝까지 눈물을 참던 준호의 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 내가 다 눈물이 났다.

아이돌 그룹, 한류 스타, 2PM...에티오피아에서의 일주일동안 어떤 수식어도 준호 앞에 붙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동네 형이였고, 월드비전 직원들에게는 연예인이 아닌 예의바른 한국 청년이었다.



4년 만에 처음 가져본다는 일주일의 휴가. 계속되는 살인 스케줄로 
일주일 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쉼을 가지고 싶었을 만도 한데...
오히려 이런 시간을 갖게 도와준 월드비전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던 준호.

"행복을 가진 사람들이 눈을 돌려 이 아이들에게 그 행복을 조금씩만 나누어 주면 좋겠어요." 라던 
준호의 말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난 이 여행이 준호 후원자에게 평생 기억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Writer_ 한국월드비전 후원개발팀 김샤론 대리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
2월27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40분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재방송: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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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월비